재무제표보면서 기준 정하고 점수 매기기

재무제표를 체크하기 전에 어떠한 것을 살펴봐야 하는지 보겠습니다.

손익계산서 기준 체크 사항

먼저 손익계산서 부분에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가? 매출 성장성은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 따라 성장률이 다를 수 있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성장성이 매년 10% 이상은 돼야 한다거나 또는 투자 성향에 따라서 고성장 기업에 투자하면 매출 성장성이 20-30% 이상이 돼야 한다거나 자신만의 투자 원칙에 따라 스스로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순이익이 성장하고 있는가? 매출 성장성과 마찬가지로 기준을 정해서 다른 기업과도 비교해 보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출 규모가 동종 업계 대비 좋은가? 매출 규모가 크다는 의미는 그만큼 해당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산업 경쟁자들 대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 해당 산업의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내가 해당하는 산업의 1위 기업에 투자할 것인지 지금은 1위가 아니지만, 장차 해당 산업에서 1위가 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것인지에 따라서 보는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순이익률이 동종 업계 대비 좋은가? 순이익률이 높으면 좋을수록 당연히 좋겠지만 업종별로 순이익이 다를 수 있어서 투자하려는 기업을 동일한 업종의 다른 기업들도 비교하면서 점수를 매겨보면 됩니다. 그리고 판관비 비용은 적정한가? 이 부분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동종업계 다른 기업의 판관비 비율과 비교해 보면 됩니다. 회사가 매출 대비 지출이 많으면 안 좋겠죠. 대표이사나 임원이 돈을 많이 가져가서 그럴 수도 있고 보통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이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게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다른 기업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R&D 비용은 적절한지도 봐야 합니다. 기업이 R&D 비용에 지출한다는 의미는 미래 성장성을 위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매출 대비 적정하게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재무상태표 기준 체크 사항

다음 재무상태표를 볼 때 점검해 봐야 할 부분은 부채비율은 적절한가를 먼저 봅니다. 부채 비율은 수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당연히 좋겠지만 부채비율은 200% 정도까지는 크게 문제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부채비율이 400% 넘어간다면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물론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초보자라며 이 정도를 기준점으로 잡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유동비율과 당좌비율도 좋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둘 다 100% 이상이면 좋고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적절한지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작년 매출 500억을 하다가 올해 매출이 1,000억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매출채권이 1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매출채권이 300억으로 늘었다면 매출에 비례해서 매출채권이 증가한 게 아닙니다. 훨씬 더 커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회사에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매출을 더 잡은 것은 아닌지 아니면 실제 매출이 발생했는데 수급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매입채무도 전년 대비 비율이 많이 늘었다면 회사가 자금이 부족해서 결제를 못 한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재무상태표는 더 깊게 알아보면 살펴볼 것이 많겠지만 우량한 기업에 투자할 경우 이 정도만 살펴보아도 큰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현금 흐름표 기준 체크 사항

먼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금액을 한번 비교해 보세요.  금액 차이가 심하면 매출, 채권 회수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잉여 현금 흐름의 추이를 살펴봅니다. 잉여 현금 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이라는 투자항목을 빼고 남은 돈을 의미합니다. 자본적 지출은 토지나 기계장비 그리고 건물 같은 물질 자산 같은데 쓴 돈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계좌에서는 나간 돈인데, 재무상태표의 자산 항목에 잡히기 때문에 손익계산서에서는 지출내역으로 표기가 안 됩니다. 손정의 회장님이 5-7년 이내에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겠다고 얘기하면서 투자 기준은 오직 잉여현금흐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현금을 창출 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회사가 앞으로 성장하려면 당연히 현금 보유 금액이 많아야 하겠죠.
다음은 투자 성향이나 원칙에 따라서 점수를 매겨야 할 것입니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플러스이고 투자와 재무 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서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투자 활동도 많이 하고 부채도 갚아 나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흐름입니다. 다음은 영업활동과 재무 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투자 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면 기업이 영업활동과 차입금으로 어딘가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그 투자가 기업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업활동과 투자 활동이 플러스이고 재무 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기업이 영업활동과 투자회수를 통해서 부채를 상환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체크 사항을 살펴보면서 자기만의 투자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입니다.